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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우리는 서로가 무척 닮았다는 사실을 알았다”…36년 기다린 만남[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네덜란드 입양인 수잔(Suzanne Van Kooij·수잔너 판 꼬이)은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20일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잔, 어머니를 찾았어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수잔은 믿기지 않았다. 그토록 보고 싶고, 만나고 싶던 엄마를 찾았다니. 별안간 극도의 긴장감이 들었다. 경찰이 찾았다는 친엄마와의 만남 일정은 6일 뒤로 잡혔다. 수잔은 전화를 받은 그 순간부터 재회 직전까지 혹여 ‘엄마가 마음을 돌려 안 나오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2024-06-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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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자부심이었던 시신기증…“우리가 상품인가요?”[카데바 비즈니스]
[헤럴드경제=박지영·이용경 기자] 그의 시신기증증은 테두리가 다 까져 있었다. 그 위로 겹겹이 붙인 투명한 유리테이프. 얼마나 소중히 다뤘는지 때 하나 타지 않았다. 박성현(가명) 씨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 공사장을 돌아다녀야했던 성현 씨의 아빠는 집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거나하게 취해서 온 날이면 성현 씨와 어머니에게 간혹 주먹을 들기도 했다. 언젠가부터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는 서먹해져만 갔다. 평범한 대화조차 하지 않는 남남인 관계로 십수년이 흘렀다. 그러다 2021년, 방에 있던 아버지가 갑자기 끙끙 앓기 시작했다. 급하게 성현 씨가 차를 몰고 가까운 병원으로 갔지만, 결국 아버지는 며칠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빠르게 진행됐다. 평생 한 번을 따뜻한 말 해준 적 없는 아버지라 눈물도 크게 나지 않았다. 다른 죽음과 다른 점은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성현 씨 어머니 권유로 가톨릭대학교에 시신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2024-09-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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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나랏돈’ 들어간 비의료인 대상 카데바 교육…‘복지부 보고’도 패싱[카데바 비즈니스]
[헤럴드경제=이용경·박지영 기자] 올해 초 정부 예산이 투입된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의 일환으로 비의료인 대상의 해부학 워크숍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워크숍에서는 보건의료계열 전공 학생뿐만 아니라 인문계, 이공계, 예체능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기증 시신의 사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약 한 달 간 실시한 ‘해부 교육 관련 조사’에서도 누락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카데바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에 참여하고 있는 홍익대학교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올해 1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협조 아래 ‘미켈란젤로 해부학 워크숍(Michelangelo Anatomy Workshop)’을 개최했다. ‘해부학, 조소 그리고 카데바 실습’이라는 타이틀을 부
2024-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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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데바 쏠림’의 부작용…1구당 지출 영수증 보니[카데바 비즈니스]
편집자주 지난 6월, 비의료인 대상 ‘카데바(시신) 워크숍’이 사회적 문제가 됐습니다. 기증 받은 시신이 누군가에 의해 영리 목적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은 지탄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의료 교육 목적으로 활용된 카데바는 전체 4657구 중 1610구(34.6%)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3047구의 카데바는 어디로 갔을까요. 헤럴드경제 취재팀은 이 사라진 카데바를 추적했습니다. 그 끝은 ‘윤리와 영리’로 이어졌습니다.시신 기증은 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사회 공헌입니다. 이런 선의가 누군가의 이익으로 귀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민도 있었습니다. 카데바 기획 기사가 시신 기증을 꺼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데바는 더 투명하게 관리·감독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내 시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투명하게 관리된다면 더 많은 시신 기증 사례가 나올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지금도 카데바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
2024-09-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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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데바 워크숍 연 대학들 “실비 수준”…정부 비용 분담 필요성 제기[카데바 비즈니스]
[헤럴드경제=박지영·이용경 기자] 의료·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 ‘카데바(Cadaver)’의 운구·활용·사후처리 과정 등에 시신 한구당 최고 600만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들에선 비용 충당을 목적으로 ‘카데바 워크숍’을 외부 업체와 연계해 진행,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의료 연구 및 의학 발전에 꼭 필요한 ‘기증 시신’ 처리에 수반되는 비용 일체를 대학과 대학병원 등 민간에 떠넘기면서 피치 못하게 발생한 산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일부에선 ‘공익적 가치’가 큰 카데바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비용 부문에서도 일정 부분 정부가 담당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개별 의사들의 의술 숙련도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공익적 가치가 있는 분야인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2024-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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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바 워크숍? 의대생 교육용만으로도 부족한 실정”[카데바 비즈니스]
[헤럴드경제=이용경·박지영 기자] 의과대학 교육에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는 의료 실습용 기증 시신, 즉 ‘카데바(Cadaver)’다. 해부 실습을 받는 의대생들은 카데바를 통해 사람의 신체 구조와 질병 메커니즘을 배운다. 하지만 의대생 모두에게 균등한 교육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시신 기증이 많은 일부 의대에선 학생들 교육 외에도 외부 워크숍에서 카데바를 활용할 정도로 그 수가 충분했던 반면, 기증이 태부족한 의대에선 학생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문제는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키로 하면서 카데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교육 양극화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다만 카데바를 대학 간 공유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두고서 의료계 안팎에선 부정적 기류가 관측된다. ▶카데바 1구에 실습 의대생 최대 20명 몰렸다= 의대에선 통상 카데바 1구당 5~6명의 학생들이 해부 실습을 받는 것이 적정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2024-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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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대생 교육에 쓰인 카데바는 매년 30%대[카데바 비즈니스]
[헤럴드경제=이용경·박지영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향후 의대생들이 해부 실습에 활용할 카데바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전국 의대에서 기증받은 카데바가 의대생 교육에 사용된 비율은 최근 3년간 매년 30%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0%는 의사 및 보건의료계열 전공자 교육 등에 활용됐는데, 이중 1% 가량은 외부업체와 연계한 헬스트레이너, 필라테스강사, 피부관리사 등 비의료인 대상 워크숍에 쓰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법 테두리 내에서 일정한 조건이 수반된다면 카데바 교육에 대한 문호를 비의료인들에게도 폭넓게 열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대상 해부 교육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의대에서 활용된 카데바 4657구 가운데 의대생들의 해부 실습을 위해 쓰인 카데바는 16
2024-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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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터무니 없어”…개 사육 농민 200여명, 대통령실 앞서 집회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전국육견상인회와 대한육견상인회, 한국추출가공식품업중앙회 소속 회원 200여명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개식용종식법에 따른 정부 지원책을 규탄했다. 정부가 제대로 된 보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취지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열린 집회에서 “정부는 최소 20년은 더 할 수 있는 사업을 강제로 폐업시키면서 제대로 된 보상도 하지 않으려 한다”며 정부가 제시한 보상안을 폐기하고 일정 기간 동안 수익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개식용종식위원회 위원장인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개 사육 농민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 생존권 등 헌법적 권리도 침해한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귀재 전국육견상인회장은 “정부는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영업보상 2년치, 최저생계비 3년치 보상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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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법원에 보석 청구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에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은 법원이 정한 보증금을 납부하고 재판 출석 등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통상 법원은 보석 청구 14일 이내에 기일을 정한다. 김 위원장에 대한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석 예외 사유로는 사형 또는 10년 이상의 장기 징역이 예상되는 경우, 주거 불분명 또는 도망이 우려 될 때 등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경쟁사인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약 2400억원 규모의 SM엔터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시세조종 매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배재현 전 카카
2024-10-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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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체로 흐리고 곳곳서 가을비 온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월요일인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라권과 제주도 등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오전부터는 충청권과 경상권에, 오후부터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경북 동해안은 새벽까지, 인천과 경기 서해안에는 오전에, 수도권 북부와 강원 중·북부에는 오후부터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내일인 15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5㎜ 미만, 서해5도·강원 남부 5~10㎜, 대전·세종·충남·충북·경북 북부 5~20㎜, 광주·전남 10~60㎜, 전북 5~40㎜, 부산·울산·경남·경북 남부 동해안 20~60㎜(많은 곳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80㎜ 이상), 대구·경북 남부 내륙·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10~60㎜다. 밤
2024-10-14 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