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경제학자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李 캠프 합류 무산 해프닝 비판

“역사 거스르는 선택, 오래 못 간다”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윤상현 의원 [연합]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윤상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홍준표 후보 캠프의 책사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를 향해 “가치 없는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의 명예를 허물지 마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느닷없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 합류 의사를 밝혔다가, 민주당에서 이를 부인하는 한심한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는 체제수호 전쟁”이라며 “이념 대립의 성격도 크지만 본질적으로는 기득권 카르텔과 이에 맞서 싸우는 자유민주시민 간의 치열한 전쟁이기도 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병태 교수는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설파해 온 보수우파 경제학자였다”라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 캠프에 ‘주류경제학적 조언’을 하겠다는 이유로 합류를 시도했다니, 현실 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어리석은 선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후보가 찾는 사람은 주류경제학을 이야기할 학자가 아니라 오직 한 표라도 더 얻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들에게 이념과 가치는 거래의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좌든 극우든 이념과 가치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철저히 이해관계만을 따지는 정치세력임을 이번 일로 다시 확인시켜주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런 정치세력 앞에서 주류경제학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결국 본인의 명예만 실추시킬 뿐”이라며 “부디 이병태 교수께서는 지금이라도 깊이 성찰하시고, 더 이상 스스로의 평생 가치를 헐값에 팔아넘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재명 개인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전쟁에 나서고 있다”라며 “누가 진정 국가와 미래, 후손을 위한 길을 걷고 있는지, 이제 국민들께서도 냉철하게 평가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거스르는 선택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라며 “평생 쌓아온 명성과 신념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행보를 부디 멈춰주시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