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고기능 소재 더한 제품 출시
요가·필라테스 용품 거래액, 올해 2배 급증
“성장 가능성 높은 시장, 선도해 나갈 것”
백화점·아웃렛도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 경쟁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패션업계가 웰니스 웨어에 주목하고 있다.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을 넘어, 일상 속에서 편안함과 회복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자체 SPA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 웰니스 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기능성 소재를 더한 ‘리커버리’ 컬렉션을 최근 출시한 것이다. 글로벌 섬유 기업인 효성티앤씨와 공동 개발한 ‘MEDIQ™’를 활용해 신체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원적외선협회(KFIA)의 시험을 거쳐 원적외선 방사 성능도 인정받았다.
제품들은 후디드 집업을 비롯해 반팔 티셔츠, 팬츠, 5부 숏츠 등이다. 다양한 스타일로 조합해 입을 수 있는 셋업 아이템이 중심이다. 가격은 2만9900원부터 6만9900원이다.
무신사는 시장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월 무신사 스토어에서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요가·필라테스 용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피트니스 용품 거래액도 같은 기간 166% 늘었다. 계열사인 29CM에서도 피트니스 용품 거래액이 189% 급증했다. 러닝 관련 상품 거래액은 91%, 요가·필라테스 용품은 30% 증가했다. 무신사 측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웰니스 웨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9CM도 지난달 앞서 나이키스킴스(NikeSKIMS)의 가을 컬렉션을 온라인 플랫폼 중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컬렌션은 상·하의와 스포츠브라, 레깅스 등 240여종으로, 기능성뿐 아니라 여성의 신체를 강조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스킴스 리프트 메쉬 슈즈’, ‘스킴스 스트레치 나일론 오버사이즈 재킷’ 등 일부 상품이 출시 직후 완판됐다.
실제 일상에서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1회마다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국민 비율은 62.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
생활체육 참여율은 남성(62.6%)보다 여성(63.3%)이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43.2%)와 70세 이상(59.5%)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60% 이상 참여율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러닝(40.5%), 보디빌딩(17.5%), 등산(17.1%) 순으로 높았다.
주요 유통사들도 웰니스 웨어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이달 ‘뷰오리(VUORI)’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뷰오리는 룰루레몬, 알로(ALO) 등과 함께 프리미엄 웰니스 웨어로 불린다. ‘요가복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룰루레몬을 입점시킨 데 이어 관련 브랜드를 늘려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룰루레몬은 국내 운영 매장이 26개까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본관에서 지난달부터 룰루레몬 최초의 남성 전용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알로는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서울 내 매장을 6개까지 늘렸다. 모두 자체 플래그십 매장이거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이다.
웰니스 트렌드는 ‘발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LF가 국내에서 전개하는 우포스(OOFOS)가 대표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설립된 리커버리 슈즈 전문 브랜드로, 자체 특허 소재인 우폼(OOFOAM™)과 생체역할적 설계로 발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5만족을 돌파했다. LF 측은 “플립플롭과 슬라이드 중심의 제품군에서 나아가 클로그, 뮬, 스니커즈 등 FW 시즌 라인업을 확대해 사계절 착용 가능한 슈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