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5’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3/news-p.v1.20250513.f0644180b5fd48e6a4a90906c29b6993_P1.pn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협상 최대 수혜자로 꼽히며 5% 이상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5.44% 급등한 123.00달러로 마감했다. 시총도 3조10억달러로 늘어 약 3개월만에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이번 무역 협상 결과로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기술주 투자자에게는 지금이야말로 꿈같은 시나리오”라며 미중 무역 협상으로 대부분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실질적인 관세율을 30% 수준으로 낮춘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유예 조치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중국발 관세와 관련해 특히 혜택을 볼 기업 중 하나”라며 “향후 인공지능(AI) 반도체 H20과 관련해 어떤 전개가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20은 현재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허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엔비디아는 한때 55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6.43%), 마이크론(7.49%), TSMC(5.93%), AMD(5.13%), 퀄컴(4.78%)등 미국 반도체주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04% 급등했다.
애플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 발표에 중국 매출 부진을 뒤로하고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소식에 6.31% 상승했다. 특히 이번 협상 결과로 미중 무역 갈등이 최악의 국면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급등했다.
미국 기업 중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모두 3개로 늘었다.
이날 기준 시총 3조달러를 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3조3390억달러), 애플(3조1480억달러), 엔비디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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