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춘섭 대표, 로드맵 자신감 표출
유아동의류몰 ‘뉴키키’ 中日 확장
“종합 이커머스기업 도약” 청사진

국내 이커머스 유아동복 시장 1위 기업인 뉴키즈온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더불어 사내 유보 자금으로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히며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주춘섭(사진) 뉴키즈온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뉴키즈온 본사에서 만나 기업공개(IPO) 이후 로드맵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주 대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약 70%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10% 내외를 유지했다”며 “국내 유아동 패션 부문에서 디지털 마케팅, 제품 기획, 공급망 통제력 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뉴키즈온은 전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이커머스 기업이다. 2013년 설립 이후 자체 온라인 브랜드를 기반으로 연평균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다. 2020년 약 300억원이던 연 매출은 지난해 5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커머스 중심 사업모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주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 모델은 경기 변동성에 취약하고 재고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기반은 회전율이 높고, 물류 표준화·통합이 가능해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자사몰인 ‘뉴키키’는 현재 국내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향후 영어·중국어·일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역직구를 통해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플랫폼 진출 없이도 자체 고객 유입과 판매가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자사몰과 브랜드 스토어의 매출 비중은 현재 약 35% 수준이며, 이를 5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패션 외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뉴키즈온은 유아 기초화장품인 유기농 비건 브랜드 ‘오가본’을 론칭,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수출 준비에 들어갔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물류센터 설비, 글로벌 자사몰 고도화, 전략 제품 개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유보자금과 금융 조달을 바탕으로 M&A도 병행할 계획이다. M&A를 통해 유아동 브랜드에서 종합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 뉴키즈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구조,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마케팅 효율성이 검증된 브랜드라면 성인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유아동 외 분야도 인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10년 후에는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오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키즈온은 KB제28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합병비율은 KB제28호스팩 1주당 뉴키즈온 0.1832341주가 배정되며 단주는 현금으로 정산된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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