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의 1인당 부담 등록금이 평균 710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만7000원 상승한 수치로, 교육부가 대학 등록금을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 붙어 있는 등록금 인상 규탄 대자보.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rcv.YNA.20250407.PYH20250407112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올해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의 1인당 부담 등록금이 평균 710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만7000원 상승한 수치로, 교육부가 대학 등록금을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5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월 대학정보공시에는 4년제 대학 193개와 전문대학 129개의 등록금 정보가 중점적으로 담겼다. 다만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대학원 대학 등 86개 교는 제외됐다.
4년제 대학생 1인 평균 등록금 710만원…의대생은 1016만원 납부
올해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710만6500원이다. 지난해 682만9500원 대비 27만7000원(4.1%) 상승했다. 이는 교육부가 등록금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 상승치다. 통상 암소 한마리의 가격이 500~60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소 팔아 대학 등록금을 내던 옛말은 이제 어림도 없는 현실이 됐다.
설립 유형별로 사립 대학교 평균 등록금은 800만2400원이고 국공립 대학교는 423만8900원이다. 계열별로는 의학 계열이 1016만9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 814만원 ▷공학 754만원 ▷자연과학 713만원 ▷인문사회 627만원 순이었다.
전문대 129개의 평균 등록금은 645만으로 지난해 대비 25만8600원(4.2%) 상승했다. 전문대 역시 129개교 가운데 94개교(72.9%)가 등록금을 인상, 34개교(27.1%)는 동결했고 1개교만 인하했다.
![등록금 부담에 고뇌하는 대학생. [챗GPT를 통해 제작]](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9d3b68e44b2d4c79a86f197b67d7245a_P1.png)
정부 등록금 ‘동결’ 기조에도 17년 동결에 ‘부담’…내년에도 인상 바람
특히 올해는 등록금 인상 바람이 거셌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하기 위해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 지원을 활용해왔으나 17년째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정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에 나섰다.
등록금을 동결하고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을 받는 것보다 법정 상한 내에서라도 등록금을 올리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등록금은 193개 대학 가운데 136개(70.5%)가 인상 했으며, 57개(29.5%)의 대학만 등록금을 동결했다.
![교육부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 등록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등록금 총액 대비 장학금 비중. [교육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220d0c74ef3c4886a70cd3fd8a1c2b7c_P1.png)
대다수의 국공립 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국공립대 중 등록금을 올린 곳은 전체의 28.2%인 11곳에 그쳤고 전체 국공립대 납입금은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교육부 “내년 등록금 인상 상한 4% 미만…장학금 비중 높이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최근 3개년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률의 경우 직전 3개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라며 “최근 3개년 물가상승률이 평균 3.66%로 높아서 등록금 인상의 법정 상한이 5.49%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비 부담 가중에 대한 대책으로 ‘국가 장학금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국가장학금 예산을 5846억원 대폭 늘렸다”며 “학자금 대출 금리 역시 1.7%로 유지하며 등록금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은 현행 법령 기준에 따라 4% 미만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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