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이 2025년 4월 21일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이 2025년 4월 21일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워싱턴DC에 초고가 사교 클럽을 설립했다. 클럽 이름은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 우리말로 ‘행정부’쯤으로 번역된다.

이 클럽은 초청제로만 운영되며, 가입비는 무려 50만 달러(약 7억 원)를 넘는다. 단순한 사교 모임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수퍼리치’들의 커넥션 허브를 지향한다.

창립자는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벤처 투자 파트너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그리고 전 중동 특사의 아들 잭 위트코프 등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자산 정책을 이끈 데이비드 색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만든 윙클보스 형제,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파리하피티야도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클럽 설립 목적은 단순하고, 노골적이다. 언론의 눈을 피해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과 교류하고 싶은 재계 인사들의 수요를 정조준한 것.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내각으로 평가받는다. CNN 분석에 따르면 내각 21명 중 7명이 1,000만 달러 이상 자산가다.

폴리티코는 이 클럽이 “워싱턴DC 역사상 가장 비싼 사교 클럽”이 될 것이라며, 이미 입회를 원하는 인물들의 대기 리스트도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