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정강·정책 연설 공감”

장예찬 복당 신청 “대선 포용 의지 입각한 심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김해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당정 간의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수직적 관계가 되는 바람에 오늘날의 사태에 도달한 것”이라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 이후 벌어진 12·3 비상계엄과 탄핵 등 일련의 사태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24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원장은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가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얼마 전 파면당하고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며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이냐 아니냐를 떠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원내대표인 제가 이미 여러 차례 국민께 실망과 혼란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고, 그런 점을 아마 강조해서 연설에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원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대통령 취임 첫날 하야해서 거국내각 구성해야 한다거나 당적을 이탈하고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제 개인적으로는 책임정치에 반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날(24일) 복당 신청했다는 데 관해서는 “도당에서 접수를 받아서 거기서 검토하고 그담에 중앙당에서 올리면 비대위에서 결정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지난 21일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복당 및 입당 신청을 독려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도 의사가 있을 경우 전국 당협에 다음 달 3일까지 복당 계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이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발표하는 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모든 세력 모든 사람을 포용해서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는 취지기에 그러한 원칙에 입각해서 철저한 심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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