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캡처
온라인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콜드플레이 한국 콘서트의 팔찌 회수율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한국 콘서트를 보러 가는 중국인들에게 팔찌를 회수하지 말라고 선동해 비판을 받았다.

24일 온라인 등에서는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한국 콜드플레이 공연의 팔찌 회수율을 두고 한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 인플루언서는 “혹시 한국 가서 보시는 분들은 절대 (팔찌를) 반환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한국을 반드시 꼴찌로 만들겠다”, “나는 (팔찌)박스째로 들고 도망갈거야”, “우리가 절대로 한국을 회수율 세계 꼴찌로 만들겠다”고 하니 “다들 힘내자”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이 이에 대해 “한국을 폄훼하지 말라”고 비난을 하자, 인플루언서는 해당 영상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답했다.

콜드플레이는 투어시 야광봉 대신 친환경 재질로 만든 LED 자이로밴드를 관객들에게 나눠주고 공연 뒤 회수한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주최측은 콘서트 지역별 회수율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콜드플레이 한국 공연의 회수은 98%로 최고 수준이었다. 도쿄(97%), 헬싱키(97%)보다 높았다. 홍콩의 회수율은 94%였다.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콜드플레이가 팔찌를 회수하는 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콜드플레이는 2019년 콘서트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월드투어를 중단한 적도 있다. 2021년에는 공연 제작과 운송, 밴드와 스태프의 이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며 투어를 재개했다.

이후 투어에서는 공연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만들고, 비행기로 이동할 때 지속가능 항공 연료(SAF)를 사용했다.

공연 때 터뜨리는 종이 꽃가루는 생분해성 원료로 만들고, 티켓 한 장이 판매될 때마다 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 공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지웠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2022~23년 공연에서 발생한 탄소가 2016~17년 투어 대비 59% 줄었다고 발표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