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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입 시급…타이페이시, 음주운전 3범 얼굴 7배 확대해 공개
방수 재질로 만든 전단 공공장소 부착…“재범 예방 조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음주운전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해온 대만 타이페이시, 이번에는 3회 이상 음주운전자의 얼굴을 7배 키워 공공장소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수도 타이베이시 교통당국은 음주·약물 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3회 이상을 저지른 타이베이시 주민의 이름과 사진을 정기적으로 인쇄해 공개한다. 이때 얼굴 사진은 7배 확대해 쉽게 눈에 띄게 하며, 전단은 물에 젖거나 쉽게 훼손되지 않도록 방수 재질로 제작하기로 했다. 상습범들의 얼굴이 인쇄된 전단은 범죄 내용과 함께 경찰서와 각 동네 게시판에 부착된다. 당국은 당사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게 해서 재범 예방 효과를 강화하고,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타이베이시가 발표한 음주·약물 상습범 명단에는 총 53명이 포함돼 있다. 이중에는 음주운전을 7차례 저지른 사람도 있었다. 이번 타이베이시의 조치는
2025-0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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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 모이면 큰 힘”…폐지 모은 돈 기부한 시민
속초 노학동 김덕례(68)씨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따뜻한 시민의 사연이 귀감을 사고 있다. 17일 강원 속초시에 따르면 노학동에 거주하는 김덕례(68)씨는 폐지와 병을 수거해 마련한 성금 20만6천원을 이날 노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했다. 2021년부터 꾸준히 기부 중인 김씨는 현재까지 100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주위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김씨는 “한 개의 동전이라도 모으면 큰 금액이 될 수 있듯이 작은 정성들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제 노력이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성금을 꼭 소중한 곳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김유인 협의체 공공위원장은 “보내주신 성금은 금액을 떠나 그 의미가 더욱 소중하고 크다”며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셔서
2025-01-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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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구한 털보 산장지기 유창서 씨, 영면에 들어가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설악산 ‘권금성산장’의 털보 산장지기로 유명한 산악인 유창서(劉昌瑞)씨가 16일 오후 5시경 87세의 나이로 강원세상을 떠났다. 1938년 10월30일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4년 배재중에 다닐 때 암벽 등반에 입문했다. 동국대에 들어가 이 대학 산악부 초기 멤버로 활약했다. 1963년 도봉산 선인봉 측면 등반에 성공했다. 1963년 안국화재에 들어갔지만 산악 조난사고 구조에 몰두했다. 1969년 1월 설악산 토왕성폭포 첫 등반 시도를 했다. 1969년 2월 한국산악회의 ‘설악산 죽음의 계곡 10동지 조난사고’ 수습에 나선 걸 계기로 같은해 가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설악산으로 들어갔다. 1971년 1월15일부터 2009년까지 38년 5개월간 설악산 화채능선(대청봉에서 시작해 화채봉 등의 봉우리를 지나 권금성까지를 잇는 능선) 끝쪽에 권금성산장을 운영했다. 불법 산행을 조장하지 않겠다며 숙박은 거부하고 최소한의 음료와 물품만 팔았다. 술이나 음식
2025-0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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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참사…인도 ‘황소 길들이기 대회’서 7명 사망·400여명 부상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올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열린 ‘황소 길들이기 대회’에서 7명이 숨지고 400명이 다쳤다. 매년 사상자가 속출하는 이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타밀나두주 곳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황소의 공격 등으로 일어났다. 사망자들 가운데 6명은 관객이고 나머지 1명은 황소 주인이다. 타밀나두의 전통 스포츠로 보통 1월에 열리는 대회에서는 사람들이 황소 등에 있는 혹을 양손으로 잡는 등의 과정에서 숨지거나 다친다. 황소들도 다치는 등 피해를 본다. 이 때문에 동물권 옹호 단체들은 대회 금지를 요구해 대법원이 과거 몇 차례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금지에 반대하는 이들도 많아 대회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사고와 관련, 네티즌들은 TOI 기사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2025-0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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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법, 한국인 야스쿠니합사 철회 요구 기각
최고재판소 “소송 제기 기간 20년 넘어” 유족 “합사 몰랐는데 어떻게 제소하나” 야스쿠니 무단 합사 한국인 2만여명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반도 출신 군인·군무원의 유족들이 제기한 합사 철회 요구가 일본 대법원에 의해 또 다시 막혔다. 17일 일본 최고재판소는 한국인 합사자 유족 27명이 2013년 제기한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소 소송에서 원고들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정 기간(제척기간)인 20년이 지났다면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야스쿠니신사에 한국인 합사가 1959년 이뤄졌기 때문에 20년 내인 1979년까지 소송을 제기했어야 하는데 제척기간을 넘긴 2013년 제소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일본 사법부는 1심과 2심에서는 원고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최고재판소는 야스쿠니신사 합사에 따른 원고의 권리와 이익 침해와 관련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최고재판소는 2
2025-01-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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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훔친 거 같아서”…동료 살해한 30대 중국女, 징역 20년 선고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17일 대낮에 동료 유흥업소 접객원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된 중국 국적(조선족) 30대 여성 Y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Y씨의 문자 내역과 범행에 사용된 도구를 구매한 경위 등을 볼 때 계획 살인으로 판단된다며 “범행도구를 사전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죄질이 극히 무겁다”고 밝혔다. Y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노래방에서 유흥접객원으로 함께 근무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가깝게 지냈지만, 사건 발생 이틀 전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피해자가 자기 지갑을 훔쳤다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였다. Y씨는 이튿날에도 전화로 절도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고, 사건 당일 흉기를 구매해 노래방을 찾아갔다. 이어 다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공격했다.
2025-01-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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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토바이 탄 채로 나가려다 셔터에 목 부러질뻔한 여성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내려온 셔터에 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한 여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서던 중 출입문에 설치된 셔터문이 내려가 목이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이 끼인 여성이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쳤지만, 그럴수록 셔터는 밑으로 내려와 그의 목을 점점 졸랐다. 이때 셔터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면서 오토바이가 앞으로 밀려 나갔다. 여성은 이 과정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25-01-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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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막은 다이소, 경주시 ‘칼’ 빼들었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을 막은 다이소 매장을 상대로 경주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을 거부한 해당 매장과 본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처할 방침이다. 앞서 KBS 장애인 앵커 허우령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가 뭘 들은 거죠? 안내견과 온 경주에서 겪은 돌발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경주를 여행하던 중 한 다이소 매장 직원으로부터 안내견 출입을 저지당한 장면이 담겼다. 직원은 “다른 손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입장을 꺼렸고, 허씨는 급하게 물건을 사고 나왔다고 밝혔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는 장애인 보조견이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시민 인권과 장애인 권리에 대한 중요한 문제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적
2025-0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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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아름, 아동학대 ‘유죄’…아이들 앞에서 뭐 했길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이아름 씨가 아동학대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9단독 윤상도 부장판사는 미성년자약취·유인,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이씨는 자녀들 앞에서 전남편에게 욕설하고,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한 A씨를 인터넷 방송에서 비방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본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 아동의 적법한 양육권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건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비방할 고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없이 ‘판결문이 조작됐다’는 등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2025-01-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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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한다고”…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못질한 방송사, 촬영분 폐기 결정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을 한 방송사가 해당 촬영분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16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안동시청,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논의해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훼손 논란이 불거진 만대루와 동재 등 외에도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이 대상이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6일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했고, KBS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방송을 통해서도 사과문을 띄울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와 형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방송 매체를 활용해 사과의 뜻을 알리기로 했다. 촬영 가이드라인도 문화유산, 사적지, 유적지 등에서 촬영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내용 등을 담아 새로 손 볼 계획이다. KBS는 지난 달 30일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촬영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만대루와 동재 보아지(기둥과 들보를 연결하는 보강용 널 조각) 등에
2025-01-16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