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계획 마련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 지원

미아동 345-1번지 단지조성계획안. [서울시]
미아동 345-1번지 단지조성계획안. [서울시]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수십년간 개발 사각지대에 머물던 북한산 아래의 미아동 노후 저층 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5층 내외 1200여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345-1번지 일대 4만5479㎡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며 이와 같은 사실을 23일 밝혔다. 시는 삼양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미아2재정비촉진지구 등 인근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의 연계성은 물론, 북한산 경관과 학교 일조권 등 지역 여건을 두루 고려한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개발계획에는 ▷북한산·북서울꿈의숲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경관계획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실현 가능한 개발계획 ▷가로별 특성을 살린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교통체계 마련 ▷지역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주민편의공간 조성이라는 4가지 계획원칙이 담겼다.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345-1번지 일대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345-1번지 일대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먼저 대상지 남측 솔샘로에서는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고, 북서울꿈의숲과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등이 인접한 특성을 고려해 교육과 자연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계획됐다.

시는 종교시설이 위치하기 어려운 대상지 중앙의 사업여건 속에서도, 삼양지구중심 배후 주거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2종에서 3종으로 상향해 용적률 300%를 확보했다.

아울러 대상지 남측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계획과 연계해 2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불합리한 도로체계를 조정해 보차분리를 통한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삼양사거리역과 연결되는 지역주민들의 생활가로인 솔샘로를 따라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상가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했다. 거리의 활력을 높이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포켓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계획원칙 및 구상안.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계획원칙 및 구상안. [서울시]

이번 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대상지 총 172개소 중 101개소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기획 완료된 101개소는 현재 ▷정비계획 수립 중인 곳 50개소 ▷정비구역 지정 28개소 ▷조합설립인가 18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5개소로 신속통합기획과 함께 후속 절차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미아동 345-1번지 일대의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상지는 지난해 8월 신속통합기획에 착수해 전문가 검토회의, 주민간담회와 설명회를 거쳐 8개월 만에 기획을 완료했으며, 재개발 처리 기한제를 적용해 올해 중 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개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미아동 345-1번지 일대는 주변 개발사업과 함께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축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해 오랜 기간 침체한 지역에 활력과 공동체의 생기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ookapook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