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수업 참여율 40%에 불과
“의대만 특혜 주는 것 아니냐는 이견 있어”
“5월2일 데드라인 지켜야…학칙 수호 必”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이 2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25 상반기 언론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2/rcv.YNA.20250421.PYH202504210913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은 아직까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저조하다면서 오는 5월 2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른 유급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상반기 언론간담회’에서 “(의대생들에게) 중간고사 기간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미리 알린 상태이며 일단 지금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약 40% 정도”라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3058명으로 정해졌으니 저희는 학생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 휴학을 해오던 중앙대 의대생들은 지난 3월 말 등록 및 복학 신청을 하고 현재 전원 복귀한 상태다. 중앙대 의대는 한 학년당 86명이며, 본과 4학년 중 약 15명이 실습수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박 총장은 의대생 수업 복귀 데드라인을 5월 2일로 설정했다고 했다. 학칙 기준과 다른 전공 학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서다. 박 총장은 “학내에서도 의대의 특수성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서 “(학교엔) 의대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학칙을 수호하면서 수업해야 한다. 중간고사 이후인 5월 2일까지 특별한 연락이 없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유급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24·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하는 것과 관련해 박 총장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의대 1~2학년 수업은 주로 교양 과목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서 “교양 과목 중심의 수업은 계절학기를 활용해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의대 학장과 교수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총장은 앞으로의 등록금 인상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올해 14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95% 인상한 바 있다.
박 총장는 “그동안 등록금을 오랫동안 안 올렸기 때문에 학생 대표들도 올해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도 “그렇다고 내년과 내후년 등 앞으로 (등록금을) 계속 올린다고 하면 당연 학생들이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박 총장은 추후 산학협력단 관련 연구비와 용역 수주 등을 바탕으로 한 재정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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