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들고 광장서 싸우는 사람은 또 하나의 내전 두목일 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장외집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집회 개최가 아니라 조용히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것만이 국민통합의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지금 대한민국을 이념적, 정치적 내전을 넘어 물리적 내전으로 바뀌고, 정치권 대결이 국민 간의 내전으로 확전되고 있다”라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전종식과 국민화합이 시대정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라며 “국회의 탄핵 이후 내전을 확산시킨 장본인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다. 그리고 최근 검찰의 윤석열 석방이 내전을 격화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내전 확산을 막는 길은 우선 검찰이 내일까지 항고하고 윤석열을 재구속시키는 것”이라며 “두번째는 헌재가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을 최대한 빨리 대통령직에서 파면하는 것이다. 끝으로 헌재의 결정을 윤석열과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들이 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는 승복으로 완성된다. 헌재의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것은 곧 헌정질서를, 국체를 부정하겠다는 것과 같다”라며 “승복만이 내전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회 개최가 아니라 조용히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으나, 피켓 들고 광장으로 나가 싸우는 사람은 내전의 또 하나의 두목일 뿐”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미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잘한 결정이다. 이제 민주당 차원의 공식 승복선언과 장외집회 중단을 결정할 차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윤석열과 국민의힘도 당장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극우 세력의 장외집회와도 결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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