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미국무역대표부 면담 예정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미국의 경제 안보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협력 국가는 한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오겠다”면서 “농산물도 미국 측에서 제기할 수 있는 사항으로 이번에 가서 미국 측의 관심 사안을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미국의 관세전쟁이 소고기와 감자 등 농수산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와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11일(현지시간) 교역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연령 제한이 한국에서 민감한 이슈라는 것을 알지만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령 제한 철폐와 양국 간 과학에 기반을 둔 교역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 본부장은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현지 행정부 주요 인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그리어 USTR 대표 취임 이후 첫 대면이다.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USTR은 미국의 통상·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직접 실행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리어 USTR 대표 등과 잘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프로젝트 투자나 에너지 수입 확대 등과 관련해서는 “USTR의 관심사항이나 업무사항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 조 달러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에 ‘초대장’을 보낸 ‘알래스카 LNG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태평양과 접한 남쪽까지 가스관으로 수송해 2029년부터 아시아 시장에 팔겠다는 사업이다.
그러나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극한 기후인 알래스카 최북단 프루드호베이에서 태평양과 접한 니키스키까지 1300㎞에 이르는 가스관을 연결해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크다. 앞서 엑손모빌 등이 해당 사업에서 발을 빼던 2016년 당시,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우드매켄지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낮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혹평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국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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