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피겨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인 최고점을 세우며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을 합쳐 총점 71.88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2022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5.03점)에 이어 쇼트 프로그램 2위에 오르며 13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특히 김채연은 이날 자신이 갖고 있던 개인 최고점(71.39점)을 1년3개월 만에 갈아치우며 기쁨이 배가 됐다.

역대 한국 피겨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에서 획득한 금메달이다.

김채연은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의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김채연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하게 수행했다.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완벽하게 성공시킨 김채연은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개인 최고점을 확인한 뒤 활짝 웃었다.

지난해 2월 사대륙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4월 세계선수권서 동메달을 따낸 김채연은 대표적인 김연아 키즈다. 올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1,2차전을 모두 석권하며 아시안게임과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메달 전망을 기대케 했다.

김채연은 경기 후 “김연아, 최다빈 언니가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오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해 줬다. 선배들 조언 덕분에 좋은 연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며 “큰 대회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서영(수리고)은 TES 26.16점, PCS 26.07점, 감점 1점, 총점 51.23점을 기록하며 7위에 랭크됐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