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
고(故)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수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서희원의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의 SNS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

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SNS ‘더우인’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43·왕소비)와 전 시어머니인 사업가 장란(66)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고 밝혔다.

더우인은 “왕소비·장란의 행동은 공공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 규범과 도덕적 기준을 위반했다. 고인과 유족을 존중하지 않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며 “이들의 행동은 대중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중국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에 대한 존중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종 권리의 침해 및 선정적인 허위 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책임감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국 SNS 웨이보도 장란의 라이브 방송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웨이보 측은 “해당 계정 소유자가 다른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 유포로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란은 구준엽 등 서희원의 유족이 고인의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돌아온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에서 서희원의 죽음을 언급하며 100만 위안(한화 약 1억99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무려 930만명이 시청한 이 방송에 대해, 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고인 및 유족에 관한 악의적 소문을 퍼뜨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구준엽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의 이같은 글이 왕소비와 장란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에서 가족 여행을 하던 중 사망했다. 여행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입원은 하지 않았고,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과는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결별했고,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서희원은 10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왕소비와 이혼했고, 23년만에 구준엽을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