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김민전 구치소 면회
“국민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의원 면회, 내주 초까지만 할듯”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7/rcv.YNA.20250207.PYH20250207049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면회에서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며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20여분 동안 면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우리 당에 대한 기대감은 갖고 계시다”라며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금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민주당이나 좌파는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라며 “좀 더 강력한 자세, 견지가 중요한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아직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이니 당당해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메시지를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고,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며 “한파 속에서 어려운 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나, 이것에 대한 걱정이 아주 많으셨고, 젊은 세대, 국민들한테는 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조기대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윤 의원은 “그런 얘기는 안 한다. 저는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조기대선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그건 다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계시다”며 “그래서 조기대선을 한다, 그런 것에 대해 직접 말씀한 게 없다”고 했다.
또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나간 걸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예를 들어 홍장원(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전 육군 특전사령관) 등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 하지 않나”라며 “헌법재판소에 가셨던 걸 잘 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의원들 접견은 다음주 초까지만 하고, 그 다음부터는 안 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접견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몇 명인가’란 물음에 윤 의원은 “저한테 (말씀하러) 오신 분들이 한 30~40명정도”라며 “(다음주) 월요일은 의원들이 가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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