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후 무방비 상태로 사람들과 접촉한 환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슈퍼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슈퍼전파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의 핵심 매개체를 말합니다. 33명 이상을 감염시킨 1번환자와 72명 이상의 3차 감염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14번 환자, 22명을 감염시킨 16번 환자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이들 이외 새로운 ‘슈퍼전파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메르스 발병지를 병원 내로 한정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이유죠.
메르스 감염자인 줄 모르고 발병한 상태에서 병원뿐 아니라 회사, 학교 등 지역사회에서 수백명과 접촉해 ‘제3의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만 137번, 138번, 143번 등 3명 입니다.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이 격리 대상에서 해제되려면 가장 늦게는 이달 26일이 지나야 합니다. 여전히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메르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상인 셈이죠.
▶143번 환자=부산 지역 879명 접촉
14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143번째 환자(31)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16번째 메르스 확진자(40)가 입원해 있었던 대전 대청병원에서 전산 프로그램 설치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5월 29일부터 부산지역 한서병원과 센텀병원,자혜의원, 좋은강안병원 등 4곳에서 외래 및 응급실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 수는 87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환자는 나흘간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권덕철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143번째 환자의 경우 접촉자 수가 대단히 많다”며 “현재 중앙역학조사반 긴급대응팀이 파견돼 질병관리본부장의 지휘 아래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37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이송 요원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몰고온 137번 환자도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이 병원에서 용역업체 파견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던 환자 이송요원으로 삼성병원에 메르스를 퍼뜨린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증상이 있었지만 10일까지 응급실과 병실 등을 오가며 근무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가 직접 옮긴 환자만 76명. 이송요원은 거동이 어려운 중환자와 밀착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인 만큼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대거 메르스가 퍼졌을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38번 환자=응급실 근무 의사, 접촉자 파악도 안돼
메르스에 감염된 후에도 환자를 돌봤던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도 우려가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3일 확진판정을 받은 138번째 30대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지난달 27일 응급실에서 근무했습니다. 10일 발열 증상으로 자택격리되기 전까지 몇 명의 환자들 또는 방문객, 직원들과 접촉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우주 즉각대응팀 공동팀장은 “메르스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많이 노출되는 시기, 접촉이 일어난 곳의 주변 환경, 밀접접촉 정도 등 외부요인에 따라 슈퍼 전파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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