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미제라블’이 연말 한국 영화 강세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형태의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지만, 작품성과 더불어 마케팅이 빛을 발한 좋은 예로 꼽힌다.
‘레미제라블’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과 그를 찾아내려는 경감 자베르, 또한 딸 코제트와 프랑스 혁명을 꿈꾸는 마리우스 등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하고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더불어 국내외 언론들의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골든 글로브 4개 부문,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뮤지컬 형태의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관객들은 영화에 낯설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화라는 장르가 가진 기본적인 방식에 입맛이 맞춰진 관객들의 흥미를 어떻게 불러일으키느냐가 중요한 관건이었다.
원작이 가진 작품성은 관객들의 거부감을 줄여주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였으며, 마케팅 부분에 있어서 ‘親韓 외국 배우’ 휴 잭맨이 영화 개봉에 앞서 한국을 방문, 국내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짐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데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여타 뮤지컬 영화와의 차별성을 강조해 기존과는 다르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깐깐한 연출자 카메론 매킨토시는 “뮤지컬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체한 뒤 다시 조립해 나갔다”고 밝혔을 정도로 뮤지컬 고유의 성질은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보다 새롭고 다른 이야기로 완성됐다.
여기에 뮤지컬에서는 담기 힘든 거대한 스케일과 매 테이크마다 배우가 촬영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녹음하는 방식을 채택, 영화면서도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리얼함을 선사한다.
그 결과 ‘레미제라블’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왔으며, 한국 영화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와 맞물려 전야 개봉을 비롯한 8일 만에 200만 관객 고지에 도달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늘(26일) 중으로 2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과 마케팅의 조화로 호평을 이어나가고 있는 ‘레미제라블’이 연말의 관객들을 얼마나 불러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