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일본 총선(중의원 선거) 당선자 10명 가운데 8~9명 꼴로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총선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선자 만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헌법개정에 89%,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79%가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공약으로 내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우익 정당의 당선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선 당선자의 헌법개정 찬성은 자민당이 대승한 2005년 중의원 선거 당시엔 87%에 달했으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2009년 선거 때는 59%로 낮아졌다. 참의원에서는 자민당이 정권을 잡고 있던 2007년 선거 당시엔 헌법개정 찬성이 57%, 민주당 정권하인 2010년 선거 때엔 61%에 머물렀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제9조)에 저촉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찬성은 2005년 중의원 선거 직후에는 35%, 2009년 선거 때는 3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와 작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정치권과 국민의식의 보수·우경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자민당은 국가안전보장기본법을 제정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한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이 총선 입후보자를 상대로 실시했던 여론조사 가운데 당선자만을 뽑아 분석한 결과 헌법개정에 91%가 찬성했다. 평화헌법 개정에는 72%가 찬성했고,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지 않는 정부의 헌법 해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은 78%였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총선 당선자 가운데 평화헌법 개정에는 75%가, 집단적자위권 행사에는 81%가 각각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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