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과거 세계 신발산업계를 호령하던 부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시가 본격적인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구역 10만㎡에 신발산업집적화단지를 201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신발산업 집적화 단지에는 우선 중국에서 돌아오는 기업 3곳을 비롯해 김해와 양산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 2곳과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 기업 4곳 등 9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신발산업집적화단지 조성단계에서 효율적인 배치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발산업집적화단지 조성계획은 그동안 노력의 결실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부산시의 신발산업 중흥 노력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과거 한 때 부산의 대표적 산업으로 자리 잡았던 부산신발산업은 1990년대 이후 인건비 상승 등으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내리막길을 달렸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신발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1ㆍ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으로 신발산업을 꾸준히 육성시켜왔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부산지역 신발기업들은 단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에서 탈피해 독자 브랜드 개발에 나섰으며, 연구개발(R&D) 중심의 신발산업 구조고도화 기반을 구축해왔다. 기업들의 노력으로 부산지역 신발 부품소재 기술 수준이 크게 높아져 최근들어 신발 부품 수출과 개발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특수ㆍ기능화 분야의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와 같은 신발산업의 고부가가치화로 부산은 국내 신발제조와 개발의 중심지 구실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대비 부산신발산업 비중은 업체 수 45.7%, 종사자 수 48.3%, 생산액은 35.8%, 수출 58.7%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지역 신발업계 관계자는 “신발산업은 새로운 디자인이나 아이디어 등에 따라 고부가가치 창출이 매우 유리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신발 개발 인력을 비롯해 개발이 가능한 부품 소재 기업은 부산에 몰려있는 편이어서 이번 신발산업단지 개발은 신발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은 신발업체의 대다수가 위치한 녹산산단과 사상공단의 중간지점으로 숙련된 인력의 원활한 보급이 가능하고 부품소재산업과 완제산업 동반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부산 신발산업에서 특화된 부품소재 기술력, 특수ㆍ기능화 개발부분을 중점 육성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세계 속 신발산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기술력 및 개발능력 육성과 경쟁력 있는 부품소재 개발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산업물류도시의 토지사용은 오는 2014년 10월부터 가능해 이들 업체는 2015년 이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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