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메르세데스 벤츠 AMG, BMW M 시리즈, 아우디 RSㆍS시리즈 등 독일차 고성능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들은 독일차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VVIP’에 해당하는 고가 고성능 모델이다. 수입차 대중화로 이제 수입차 자체만으론 차별화를 꾀할 수 없는 고객이 이 같은 고성능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이다.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 모델이지만, 불황 속에도 날개 달린 듯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13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3개사에 따르면, 올해 각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인 AMG, M, S 시리즈의 총 판매량은 10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데세스 벤츠의 AMG 모델은 올해 1~11월 동안 총 498대가 팔려 전년 동기(334대) 대비 49.1%가 늘었다. 국내 판매 모델 수 역시 지난해 6개 모델에서 올해 12개 모델로 1년 사이 2배나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는 최저가 모델인 C 63 AMG만 유일하게 1억원 이하(9350만원)의 모델일 만큼 고가 브랜드이다. AMG 모델 중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CLS 63 AMG(1억4880만원)로 지난 11월 31대를 비롯, 올해 총 247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AMG와 같은 고성능 모델도 점차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MW M 시리즈 역시 올해 1~11월 동안 총 410대가 팔려 전년(253대)보다 50%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1M 쿠페와 M3가 각각 166대, 122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 부산 국제모터쇼 때 첫선을 보인 M5도 80대가 팔려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BMW M시리즈는 BMW 모델을 레이싱용 머신으로 개조하는 시도에서 출발한 고성능 브랜드로, 1984년 이후 M5 출시를 계기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 M시리즈까지 이어오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고성능 모델을 대거 출시한 업체이다. 지난해에는 S4, TTS 쿠페 및 로드스터만 판매했으나 올해 RS 5, 뉴 S4, S5, S6, S7, S8 등 신차를 대거 선보이면서 고성능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67대에 불과했던 판매량도 올해 141대로 2배 이상 늘었다. RS5가 국내 출시한 이후 8~11월 동안에만 21대가 팔리고, S7 역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지 2달만에 23대가 팔리는 등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는 게 아우디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고급 수입차의 주요 시장이라는 건 이미 대형 수입차 세단으로 입증됐다”며 “젊은 층까지 고가 수입차 구매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브랜드의 판매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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