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돌파한 이후 삼성전자 주요 관련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코스피 지수의 닮은 꼴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펀드 환매는 지수 자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40만원을 돌파한 지난달 22일 이후 삼성전자 관련 주요 펀드에서만 4580억원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

기초자산 중 삼성전자를 20% 이상 담은 국내주식형 펀드만 집계한 결과다.

펀드별로는 NH-CA1.5배 레버리지인덱스가 이 기간 765억원이, 미래에셋인디펜던스 펀드는 454억원의 설정액이 줄어드는 등 100억원 이상의 자금 유출이 진행된 펀드만 14개에 달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이달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자금은 1조600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될 경우 수급 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상황은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외국인 주도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수급은 더 중요하다. 외국인이 방향을 틀 경우 시장에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험 수준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방향이 급격히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조정 이후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 비중 확대 스탠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13거래일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2조5300억원을 사들이는 동안, 나머지 주요 수급주체는 모두 순매도 행태를 보였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