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가 말하는 로맨틱영화 ‘반창꼬’ 캐스팅 비화

감독님이 어설픈 몸짓서 열정 발견 ‘주연하면 열심히 하겠구나’ 했대요

왈가닥·천방지축 숨겨둔 매력 발산 영화 캐릭터에 빠져 성격도 밝아져

한효주(25)가 영화 ‘반창꼬’에 캐스팅된 것은 2~3년 전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연했던 디지털카메라 CF 속 ‘섹시댄스’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섹시댄스’가 ‘섹시해서’가 아니라 ‘섹시하게 춤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 때문’이다.

“제가 처음 출연했던 CF였는데, 열심히는 했지만 영 어색해서 아직도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감독님이 ‘저 친구는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지만 어떻게든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구나. 저 친구를 캐스팅하면 진짜 열심히 하겠구나’ 생각하셨다더군요.”

감독의 ‘선구안’은 적중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반창꼬’에서 한효주는 소방관(고수 분)을 사랑하는 여의사로 출연했다. ‘왈가닥’에 ‘천방지축’인 캐릭터를 통해 숨겨뒀던 ‘끼’를 마음껏 보여준다. 한효주가 연기한 영화 속 ‘미수’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한 환자가 중태에 빠지고 이 때문에 소송을 당할 처지가 되자, 자신의 편에서 증언해줄 소방관을 유혹하고자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까칠한 성격에 아내와 사별한 상처를 가진 소방관은 여의사를 번번이 내치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뻔뻔스레 ‘들이대다’ 결국은 사랑에 빠지는 인물. 한마디로 찧고 까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다.

한효주 인터뷰.<br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06
한효주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06
한효주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06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반창꼬’에서 소방관을 사랑하는 여의사로 출연하는 한효주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연기하니까, 내 성격도 밝아지고 통쾌한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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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06 한효주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06 한효주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06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반창꼬’에서 소방관을 사랑하는 여의사로 출연하는 한효주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연기하니까, 내 성격도 밝아지고 통쾌한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여배우가 탐할 만한 캐릭터죠. 하지만 ‘내가 이렇게 성격이 방방 뜨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까, 톤이 높은 여자를 보여줄 수 있을까’ 부담감도 있었죠. 아무래도 어색해서 촬영할 때 ‘컷’이 나오자마자 매번 감독님께 ‘너무 오버(액션)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의외로 잘 맞더라고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연기하니까, 내 성격도 밝아지고 통쾌한 느낌도 있었어요.”

최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한효주는 빨간 헤드폰을 끼고 휴대폰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 한효주는 “요새 꽃별의 해금 연주에 꽂혀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주관한 공연 ‘한효주 위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생중계가 있었다. 한효주는 “특히 인디밴드의 음악을 좋아한다”며 “기교 있는 노래를 한다기보다는 멜로디가 있는 연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피처링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지난 2005년 드라마 ‘봄의 왈츠’의 주연을 맡으며 신데렐라처럼 스포트라이트 안으로 들어왔고, 독립영화와 TV 드라마에서 범상치 않은 연기력과 이미지를 보여줬다.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시각장애 여성 역할과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역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 7년여. 한효주는 “신인 시절에는 ‘빨아들이기’에 정신없었다면, 이제 작품과 그 속의 다양한 인물이 내 안에 쌓이면서 한층 여유와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