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최근 아동학대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회적 여론은 “부모가 했다는데…”식으로 대충 넘겨주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장화정(48ㆍ사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이에 대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장 관장은 “ 아동과 이야기하는 방법이나 부모의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부모교육을 의무화 해야 한다”며 “현재 임산부들이 정부지원 고운맘 카드를 신청할 때 ‘부모교육이수증’을 제출하게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부모라 할지라도 아동학대를 했다면 현재보다는 더 강화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게 장 관장의 주장이다.
“아동대상 성폭력은 형량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죽여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의 경우 아버지에 겨우 5년 형량이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뿐아니라 무시, 비교, 막말 등 정서적인 학대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관장은 “연쇄 살인범 유영철 등의 흉악범들은 상당수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험을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아동학대를 받은 이들은 성인이 됐을 때 또 다른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보호기관이 학대행위자를 고소ㆍ고발한 건수는 모두 389건이며, 이중 16%에 불과한 62건만이 법원 판결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통 남의 일이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돼 있는 신고의무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신고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