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임원이 밝히는 입사비결
“당당하고(삼성), 소신을 떳떳이 밝히고(현대차), 진실하고(LG), 집중형 인재(SK)임을 강조하세요.”
4대그룹 인사담당 임원이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서강대에서 기업가정신 주간 일환으로 개최한 대학생과의 일자리 토크쇼에서 밝힌 입사 비결이다.
김흥식 LG 상무는 “면접에서 진솔하게 표현해야 한다. 정답을 말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철 현대차 이사는 “잘 말하는 것보다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게 더 좋다”고 했다. 나기홍 삼성 상무는 “답변에 확신이 생길 때에는 반드시 면접관과 눈을 맞춰야 한다. 실제 면접에서 자신감이 없는 지원자는 눈을 자기도 모르게 피하더라”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임민철 SK 실장은 “본인을 돋보이게 하고자 시련을 부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대부분 들통 나고 만다”고 했다.
각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도 생생한 예가 이어졌다. 김 상무는 “생활고를 겪는 한 입사지원자가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중장비 기사 자격증을 땄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은 적 있다”고 했다. 장 이사는 “‘살아갈 때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답한 지원자를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명세를 탄 로이킴, 정준영 중 어느 인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나 상무는 “많은 걸 갖추면서도 성실한 느낌의 로이킴, 자신감이 뚜렷하고 주관이 분명한 정준영 두 인재 모두 기업이 탐내는 인재”라고 했다. 임 실장은 “굳이 선택한다면 정준영과 같은 집중형 인재”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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