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인 여성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철의 목련(steel magnolia)’이라 불리는 콘돌리자 라이스는 첫 번째 흑인 여성 국무장관이다. 라이스는 여러모로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인연이 깊다. 콘디는 올브라이트의 아버지인 조세프 코벨 교수의 애제자였으며, 소련과 동유럽을 전공한 대학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올브라이트와 닮았다. 또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제문제에서 미국의 개입을 주장한 점도 유사하다.
1981년 26세에 스탠퍼드대 교수가 된 라이스는 곧 소련 분야에서 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1989년에는 부시 가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에 발탁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소련 및 동유럽 담당 책임자로 임명됐다. 당시 라이스는 부시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간 전략무기 감축협상에서 실무를 담당했고, 소련이 독일의 통일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도 일조했다.
이후 스탠퍼드 교수로 복귀한 그는 1994년 ‘최연소, 첫 여성, 첫 흑인’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스탠퍼드대 부총장으로 취임했다.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으며, 2005년 부시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맡게 됐다. 그는 주말에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부부와 지낼 정도로 핵심 측근이었다.
그는 정확한 분석력과 빠른 판단력을 겸비해 주요 현안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라크전쟁을 공개적으로 옹호해 강경파 이미지가 강했으나 실제로는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를 중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와 협연했을 정도로 피아노 실력이 뛰어나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앞에서 헌정 공연을 한 일화도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