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어릴 때 헤어져 30년 만에 재회한 쌍둥이 자매가 최근 2년 동안 무려 30여 건의 고소(告訴)를 주고받는 ‘고소전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허 모(44)씨 자매는 10년 전 동생이 ‘다섯 살 무렵 서울 길음시장에서 정체 모를 할머니를 따라간 쌍둥이 언니를 찾는다’고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허 씨 자매는 2010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으로 이사해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성격 차이, 연애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 2년 동안 서로를 폭행, 절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것이 무려 31건. 올해만 25건, 한 달에 두 번 골로 고소를 주고받은 셈이다.

고소 이유는 사소했다. “내 가방에서 돈을 훔쳤다”, “내 남자친구를 뺏어갔다”, “친구에게 내 욕을 했다” 등의 이유로 상대방을 고소하는가 하면, 작년에는 언니가 네 살짜리 조카를 목욕시키다 엉덩이를 한 대 때리자 동생이 폭행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중 단 한 건만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폭행, 절도, 위증, 손괴 등 다양성으로 볼 때 단연 고소계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혀를 끌끌 찼다.

허 씨 자매의 이웃은 “동네에서 온갖 소란을 부리니 자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