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친구 ‘멜론’ 으로 불러 놀고… ‘벅스앱’ 서 음악듣다 카톡친구와 공유하고…‘엠넷’ 통해 음악이용권 선물하고…

영화 ‘건축학 개론’의 두 남녀 주인공은 이어폰을 나눠 꽂고 ‘전람회’의 음악을 들으며 사랑의 감성을 공유한다. 1990년대 이야기지만, 2012년 ‘소셜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도 음악은 여전히 중요한 감정 전달의 수단이다. 그러나 전달의 방법은 다르다. 그들은 한 쪽 이어폰을 빌려주기보다는 통신망으로 음원을 ‘전송’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 2000년대 ‘싸이월드’가 등장하고, ‘페이스북’ 등 SNS가 공기와 같은 기능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듣고 싶은 음악을 인터넷 카페에 올려 전달하는 ‘음원 불법다운로드’가 횡행하기도 했지만,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양지의 공간에서 합법적으로 지인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SNS를 통해 음악을 공유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부분의 음원유통업체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페이스북 친구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스북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의 계정을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하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친구들에게 음악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

하지만 단지 페이스북이 끝이 아니다. 이용자들은 멜론, 벅스, 엠넷 등 음원유통업체를 통해 소셜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음악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페이스북 친구, 멜론에서 만난다=친구와 단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뿐 아니라, 해당 뮤지션과 장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멜론의 ‘친구’ 서비스를 추천한다. 18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은 스스로를 음악 플랫폼으로 진화시킴으로써 젊은이들의 감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멜론이 최근 마이뮤직 페이지에 오픈한 ‘친구’ 서비스는 페이스북 친구나 휴대폰 연락처에서 지인을 초대해 친구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멜론 ‘친구’ 서비스는 페이스북에서 음악을 공유하던 친구들을 멜론으로 불러 ‘음악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홍대 카페나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음악 공유의 공간을 모바일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서로 친구가 되면 ‘마이뮤직’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 및 플레이리스트를 볼 수 있다. 또 친구와 내가 함께 ‘좋아요’ 한 곡도 볼 수 있으며, 친구에게 음악을 추천하거나 친구들의 음악활동 소식까지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음악적 성향이 비슷한 친구와 보다 가까워지는 건 물론이다.

▶친구와 실시간 카톡 대화 中…‘이 음악 들어볼래? 벅스로 보내줄게’=카카오톡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던 친구에게 ‘나는 가수다’에 나온 ‘더원’의 노래를 추천하고 싶다면 벅스를 이용해보자. 벅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은 카카오와 제휴해 국내 6500만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톡으로 이용자들이 음악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는 벅스 앱에서 음악을 듣다가 카톡 친구에게 곡명과 아티스트, 음악 URL을 보낼 수 있다.

한편 네오위즈 인터넷은 카톡과 페이스북뿐 아니라 스마트 기기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이 ‘캐주얼’하게 음악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음악 마니아이거나 해당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등으로 이미 전 국민이 음악을 듣고, 부르는 시대가 되었음을 간파한 듯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윈도8과의 스킨십 강화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윈도8용 앱을 선보인 바 있는 벅스는 윈도8 PC가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삼성ㆍLG 등 주요 제조업체의 윈도8 PC에 자사 앱을 사전 탑재해 윈도8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용자는 삼성ㆍLG전자의 신형 윈도8 PC를 구매했을 때 별도 설치의 과정 없이 최초로 벅스 앱을 접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마트기기에서 보다 편리하게 음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벅스’ 브랜드를 음원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네오위즈 인터넷의 고도의 전략이다.

▶이 노래 좋지? ‘엠넷으로 선물할게’=엠넷은 음악을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친구에게 음악을 선물함으로써 보다 확실히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엠넷닷컴’은 지난 7월 국내 업계 최초로 모바일에서 음악 이용권을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엠넷닷컴의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추가했다. 이용자는 엠넷닷컴 앱에서 ‘스마트프리 1개월 이용권 (5000원)’과 ‘스트리밍 1개월 이용권 (3000원)’ 등 2종의 이용권 중 원하는 이용권을 선택, 선물할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이용권 선물이 가능하다. 본인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주소록에서 선물을 수신할 지인의 연락처를 불러와 선물을 보낼 수도 있다. 비용은 본인의 휴대폰 요금에 합산되어 결제되므로 한층 편리하다. 특히 ‘스마트프리 1개월 이용권’은 1개월 동안 엠넷닷컴의 모든 음원을 무제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스마트프리를 통해 다운로드받은 곡들은 엠넷닷컴 앱의 ‘플레이리스트’에 저장, 와이파이, 3G 등 네트워크 연결과 상관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