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국가’로 격상하는 유엔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유럽에서도 국가간 입장차가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과 노르웨이, 스위스, 덴마크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독일은 반대를, 영국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기권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9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현재 ‘표결권 없는 옵서버 단체(entity)’ 지위를 ‘비회원 옵서버 국가(state)’로 높여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이 옵서버국으로 지위가 승격되면 국가로 간접 승인받게 되는 것을 뜻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유엔 기구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팔레스타인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기권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이 영국의 지지를 얻으려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자치지구에 대한 소송을 내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유엔의 결의안을 소급적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두 국가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지위 격상에 찬성하고 있다.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높이는 것이 중동을 평화로 이끄는 최선책이라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93년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간 평화를 모색한 오슬로 협정의 중재국이었던 노르웨이도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으며, 스위스 정부도 팔레스타인의 지위격상안이 ‘건설적이고 실용적’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덴마크 역시 팔레스타인의 지위 승격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는 27일 주요 서방국 중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의 유엔 지위 격상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