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세계 TV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3분기 제조국별 TV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 제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 감소한 2021만대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의 34.8%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은 17% 증가한 1405만대가 팔려 점유율이 24.2%로 전분기에 비해 4.6%포인트 급상승했다. 한국은 7분기 연속 1위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앞서 2분기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중국과 한국의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 18.7%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줄었다.
2위 일본은 같은 기간 29.5% 포인트 줄어든 1469만대에 그쳤으며, 점유율은 25.3%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중국은 일본과 격차를 5.7%포인트에서 불과 1.1%포인트로 좁혀 2위를 위협하고 있다.
3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5807만대를 기록했다
제조업체 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9.6%와 14.9%로 1ㆍ2위 자리를 여전히 지켰다. 하지만 2분기보다는 점유율이 각각 2.0% 포인트와 1.4% 포인트 낮아졌다.
TCL이 6.1%의 점유율로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소니(6.0%), 파나소닉(5.6%), 도시바(5.1%)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스카이워스(4.1%), 하이센스(4.1%)도 일본 업체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업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정부가 고효율 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부여하면서 내수시장에 강한 중국 TV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TV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했던 중국 시장은 3분기 25% 이상으로 커져 유럽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으로 유럽ㆍ북미 시장이 성수기를 맞는 4분기는 한국과 일본 업체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이 머지않아 일본을 누르고 한국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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