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검사비리의 장본인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를 사법처리한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울며 겨자먹기’ 식 수사 확대에 나선다.

특임팀은 지난 주말 최재민 서울동부지검 검사와 김형욱 서울남부지검 검사를 파견 받아 총 13명 규모로 인력을 보강했다.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등 지난 두 차례 특임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인력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확대는 아니고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하려는 강력한 자정 노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수사 상황이나 여건을 고려할 때 사실상 수사 확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검사의 역대 부임지에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돼 사건의 본류 규모가 훨씬 커진 데다 경찰 측이 특임 수사 결과가 미진한 부분만 골라 수사를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경찰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임팀은 김 검사에 대해 구속 만기인 12월 8일까지 20일간 최대한 수사하고 기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는 이 밖에도 ▷부산, 포항, 양산 소재 기업 3곳에서 1억원 상당의 금품 ▷지역 건설업체인 S사 부회장 등으로부터 남양주 마석지구 아파트 분양권과 금품 향응 등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현직 모 부장검사에게 소개받은 사채업자로부터 금전과 향응 등 소위 스폰서를 받아 왔다는 의혹, 제일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수사 축소 대가로 유진그룹의 불법대출을 부탁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재까지 이 사건 피의자는 김 검사와 유진그룹 유순태 사장 등 3명에 불과하지만 뇌물 공여자나 범죄 연루자들의 범죄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피의자 및 사법처리 대상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임이 조희팔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에도 손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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