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2를 통해서 국내 굴지의 게임사들이 자사의 주력작을 대거 공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분주했다. B2C 부스 참여를 통해 관람객들과 호흡한 이번 지스타2012의 성과는 탁월했다.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
하지만, 이번 지스타2012에서 가장 이슈가 된 별은 뜻하지 않게 B2B 세션의 조금한 부스에서 나왔다. ‘R2’, ‘C9’ 등을 개발한 김대일 대표가 오랜 시간 함께한 개발자들과 설립한 펄어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펄어비스는 2013년 하반기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중인 신작 RPG ‘검은사막’의 비즈니스 시연 버전을 들고 지스타2012의 부스를 찾았다. 작은 테이블과 시연 PC2대가 그들이 준비한 시설의 전부였다. 다른 B2B 부스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바이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모습과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게임성에 주목한 바이어들의 발길은 펄어비스 부스를 향했다.
잘 만들어진 게임소개 자료는 없었지만,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와 게임에 대해 소개해 바이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펄어비스 부스에서는 매시간 미팅이 진행됐으며, 시연 PC는 잠시도 멈춰있지 않았다.
▲ 검은사막, ‘C9’의 액션과 ‘R2’의 전쟁을 품다공개된 ‘검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경험한 바이어들의 반응은 놀라움이었다. 신생 개발사에서 만들 수 있는 퀄리티를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검은사막’은 이번 시연 버전을 통해 기본적인 마을과 전투 시스템 일부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들의 장점만을 모두 취한 듯 한 게임성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말을 타고 빠르게 질주하는 것에서는 카트라이더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주변 사물과 캐릭터간의 상호 작용도 뛰어났다. 전투는 김대일 대표의 대표작 중 하나인 ‘C9’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C9'의 특징 중 가장 뛰어난 것은 그래픽. 꾸준히 진보를 거듭한 게임 그래픽에서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은 더 이상 좋은 그래픽은 아니다. 오히려 꼼꼼하게 표현된, 그리고 어색하지 않은 모션이 그래픽 퀄리티를 좌우한다.
‘검은사막’은 각각의 질감 표현이 뛰어나다. 캐릭터가 착용한 장비의 질감은 물론, 건물의 외벽과 길의 토양, 수풀의 느낌까지 모든것이 완벽하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이 같은 그래픽 특징이 잘 조화를 이뤄 눈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는 세심하게 조율됐다. 무게 중심의 이동과 액션, 게임내 환경 요소와의 싱크 등 모두 뛰어났다. 물론, 아직까지 게임이 개발 중이라 스킬 이펙트가 아직은 ‘검은사막’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익숙하고 어색한 느낌이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검은사막’은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며, 단숨에 2013년 기대작 1위에 랭크됐다.
박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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