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준대형급 대전…그랜저 아성 무너뜨릴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기아자동차 더 뉴 K7가 출시되면서 준중형급에 이어 준대형급에서도 국산차 간 거센 경쟁이 펼쳐진다. 준대형급은 판매량뿐 아니라 각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차급이다. 기아차 역시 더 뉴 K7 출시를 계기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더 뉴 K7을 비롯, 2013년형 SM7과 알페온 등 준대형급의 ‘아반떼’, 그랜저를 따라잡으려는 2위 모델의 추격전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 뉴 K7을 출시했다. 더 뉴 K7은 기존 K7에서 실내외 디자인, 각종 사양 등을 바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이 사장은 “최근 기아차가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87위로 100대 브랜드 안에 진입했는데, K7이 이 같은 기아 브랜드 가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뉴 K7이 품격있는 스타일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준대형급 차량의 가치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K7은 ‘하이 퍼포먼스 모던 앤 클래식’이란 콘셉트를 기반으로 혁신성과 품격을 모두 강조하는 디자인을 지향했다. 안개등 주위를 비롯, 곳곳에 크롬 재질을 확대 적용하고, 신규 디자인한 휠 2종을 새롭게 더했다. 또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을 5mm 연장해 한층 비례감을 강조했다. 차량 내부에는 아날로그 시계, 최고급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 고급 소재를 한층 더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다.
각종 신기술 및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사각 시대 차량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나, 국내 준대형급 최초로 적용한 7인치 컬러 TFT-LCD 패널의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기아차가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유보(UVO) 시스템도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80만~200만원 가량 올랐다. 2.4 GDI 모델이 3040만~3160만원, 3.0 GDI 모델 3450만~3710만원, 3.3 GDI 모델 4220만원이다. 추가로 내비게이션 등을 원치 않은 고객을 고려, 일부 사양을 축소한 기본형 모델(2935만원)도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의 기본형(2964만원)보다 11만원 더 싸다.
더 뉴 K7이 출시되면서 준대형급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최근 2013년형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SM7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이나 스마트 커넥트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전면에 내세워3010만∼3832만원에 선보였다. 2013년형 알페온은 전 차종에 급제동 경고시스템(ESS)과 레인센서를 적용하는 등 안전사양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판매가격은 3131만~3864만원이다.
관건은 그랜저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을 이들 경쟁모델이 얼마나 뺏어올 수 있는가이다. 올해 1~10월 동안 그랜저 판매량은 7만2754대로, 같은 기간 K7(1만1288대), SM7(4428대), 알페온(5714대)를 모두 합한 판매량보다도 3배 이상 팔렸다. 현대차는 연 내에 2013년형 그랜저를 출시해 수성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가 모두 그랜저를 노리고 준대형급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랜저의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