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9일 ‘위대한 탄생3’ 심사위원으로 나온 박완규의 심사평은 겉모습만 독설이다. 오히려 문제점을 솔직하게 지적해주는데 따뜻함까지 지니고 있다.

박완규는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고는 다소 얼어있는 참가자에게 “약속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왕관’을 준 경우가 많았다. 이건 고전적인 수법이기 해도 가장 바람직한 교육방식이다. 학교 선생님들이 참고해야 할 학생 지도법이다.

‘좀 놀아본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가자 장수현을 김소현은 떨어뜨린 반면 박완규는 합격시켰다. 발성, 음정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가르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실용적인 접근을 하는 김연우는 장수현에게 “이 정도로 자만하나. 하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며 합격시켰다.)

박완규는 23살 강예린이 어린 아이처럼 말하고는 성인처럼 노래를 부르자 “어법과 창법이 다르면 그건 거짓말이다. 노래가 뒤로 갈수록 확장이 안되는 것은 평소 그렇게(애기처럼) 말하기 때문이다”고 정확하게 지적했다.

박완규는 남주희에게는 락을 조금 가미하면 불세출의 여성 보컬리스트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 평가를 내렸다. 당사자는 이 말을 평생 가슴에 간직한 채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는 15살 전하민이 담담하지만 애절하게 느껴지는 ‘세월이 가면’을 듣고는 내내 눈물을 흘렸고 전하민을 ‘아픈 천재’라고 표현했다. 그리고는 그 ‘아픔’을 ‘위대함’으로 바꿔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박완규는 유학생활을 하다 자퇴하고 바리스타로 일하며 노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김태형에 대해서는 “당신의 목소리가 순수해서 좋다. 약간 어설픈 투박함이 매력이다. 아름다운 보석이 될 것 같다”고 왕관을 줬다.

이 처럼 박완규는 냉혹하게 지적하면서도 그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주고 ‘따뜻한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게 독설인가.

박완규의 심사와 멘토링은 많은 사람들을 공감하게 한다. 하지만 앉아있는 자세는 불량이다. 약간 성의가 없어 보인다. 박완규는 앉은 자세만 빼면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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