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당대회 이모저모 후춘화·위정성도 스포트라이트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공산당 제18차 당 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수십명의 취재진을 몰고 다니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대표들이 있다. 상무위원 진입 여부를 놓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왕양(汪洋) 광둥 성 서기와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 외에도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자치구 서기, 위정성(兪正聲) 상하이 서기 등이 톡톡 튀는 발언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보시라이 전 서기의 실각으로 왕양 서기가 인기를 독차지했다. 왕 서기가 속한 광둥 성 분임토론회는 왕 서기의 상무위 진출 여부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는 취재진이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이 몰려들었다. 한 외신기자가 “상무위원에 진입하면 정치 개혁을 추진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대답하고 싶지만, 게임 규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말을 못하겠다”면서 기자정신이 투철하다고 이 기자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나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 미안한 마음에 질문 기회를 주겠다”며 한 외신기자를 지목하기도 했다. 왕 서기는 이 기자가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라고 밝히자 “BBC 기자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BBC는 보시라이 서기 관련 기사를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다. 언론들은 왕 서기가 유화적이고 유머러스한 품격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평했다.

왕 서기와 함께 이번에 상무위원 진출 여부가 주목되는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대동하고 장쑤(江蘇) 성 분임토론회장을 방문에 시선을 끌었다. 대만 언론은 이를 두고 “후 주석이 자신의 파벌인 리 조직부장과의 친밀감을 과시해 그를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 시진핑 이후 6세대 유력 주자로 꼽히는 후춘화 네이멍구 서기는 집단시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네이멍구 초원 유목민과 현지 광산업체 간의 갈등이 촉발한 사건을 주동적으로 거론했다. 후 서기는 “범법자를 처벌하는 한편 네이멍구 자원 개발 과정에서 생태환경 보호와 주민 이익 보호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시위에 대응할 때 강하게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회에 앞서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거액 재산이 폭로돼 파장이 커진 가운데 공직자 재산에 관한 질문도 쏟아졌다.

상무위원 후보로 유력한 위정성 상하이 시 서기는 “아내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내가 아내를 어디다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이들 역시 스스로 자기 일을 찾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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