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11월11일은 빼빼로데이다. 부산의 여중생들이 ‘빼빼로 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막대과자를 주고받은 데서 비롯된 빼빼로데이는 대중매체들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하나의 기념일이 됐다. ‘작은 선물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날’이라는 의견과 ‘제과업체들의 상술에 휘둘려 쓸데없는 소비를 하는 날’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빼빼로데이, 이들이 각자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
빼빼로데이를 찬성하는 이들은 빼빼로데이와 같은 상업적 기념일이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매개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평소 지인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하나의 ‘문화’이며, 제과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이들이 빼빼로데이를 찬성하는 이유다.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기업의 상술에 놀아날 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기념일에 사람들은 선의로 선물을 주고받지만 이를 이용해 이득을 누리는 것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 제과 업체는 빼빼로데이 시즌에만 연간 절반가량의 빼빼로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업체들의 배만 불리고, 쓸데없는 소비를 부추기는 날이 이 같은 상업적 기념일이라는 것이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빼빼로데이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향에 대해 이들은 어떤 의견을 내 놓고 있을까? 간소하게 선물을 주고받으면 된다, 다른 대안을 내놔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기업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전한 날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 먼저 솔선수범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조언에 빼빼로의 제과업체 롯데제과는 지난 7일 ‘사랑의 열매’ 본사에 빼빼로 2000박스(80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이 빼빼로는 롯데제과가 진행한 아이디어 응모전에 참가한 응모자의 이름으로 전달됐으며, 해당 이벤트는 오는 15일 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CF모델 이병준과 이세영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에 빼빼로 250박스를 기증하고, 포천 장애인 복지시설 임마누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네티즌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며 건전한 ‘데이(Day)’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업적 기념일인 각종 ‘데이(Day)’가 사회에 무조건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 변화, 여기에 각자의 노력이 더해지면 보다 뜻 깊은 ‘문화’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