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통화정책 책임자들 재정 삭감으로 인한 충격 경고

주요 20국(G20)의 우려가 유럽 재정위기에서 미국의 ‘재정절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G20 재무ㆍ통화 정책 책임자들의 우려가 미국 재정위기로 완연히 이동했다고 전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G20 업무를 보좌한 대니얼 프라이스 록 크릭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유럽재정 위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지만 미국의 재정위기는 매우 다급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G20 회동 성명 초안에 미국과 일본이 재정을 대폭 삭감하면 위축된 경제가 더욱 충격받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데비이브 헨슬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구조적 재정 감축으로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약 2% 위축되는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올해의 배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 우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지난달 조사한 바로는 투자자의 4분의 3가량은 ‘재정절벽 충격이 시장에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재정절벽이 투자 전략에 가장 큰 위협이란 응답도 42%로 지난 8월 조사 때 26%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유럽 재정위기가 가장 큰 걱정이란 응답은 지난 6월 65%이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27%에 그쳤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