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범죄 예방 차원에서 ‘스마트족’이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박모(38) 씨는 최근 6살난 딸에게 스마트폰을 사줬다.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거나 학원에 갈 때 일일이 챙겨줄 수 없어 아이의 안전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박 씨는 “스마트 폰에 중독이 되거나 시력이 나빠지진 않을까 부작용도 우려됐지만 워낙 세상이 흉흉하니 어쩔 수 없다”며 “딸이 이동할 때 마다 전화를 해 주면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안모(33) 씨의 경우, 최근 아버지가 새벽까지 귀가하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샌 후 스마트 폰을 사드리고 위치추적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안 씨는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아무곳에서나 잠들어버리는 술버릇이 있어 무슨 일이라도 당한건 아닌지 걱정을 했다”면서 “112에 신고하더라도 실종ㆍ가출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는 금방 소재 파악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범지역, 바바리맨 출몰지역 등에 들어서면 알람을 울리는 앱 정보를 추천하고 공유하는 등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폰 앱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치추적서비스 등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진다는 논란이 있음에도 흉악 범죄가 늘면서 ‘안전’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도 각 통신사와 협력해 증가하는 스마트족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각종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 전국 확대 실시 예정으로 전화가 끊겨도 위치 추적이 되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도 112 신고 가능하게 하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밤 늦게 택시를 탈 때 전화벨이 울리게끔 하는 앱 등 다양한 범죄 예방 기능을 탑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