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삼성전자 실적전망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된 LG디스플레이가 4%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은 SK하이닉스는 이틀째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40만원선 재탈환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전 9시37분 현재 전날보다 4.09% 내린 2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 급락세는 패널가격 하락 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결정적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악화되는 실적 모멘텀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한 주가는 기존 목표주가 2만8500원에 도달한 데다 4분기 중반 이후 비수기 영향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로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비관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지역에서 완제품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반면 재고는 높아져 TV 및 노트북 패널 가격은 4분기부터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수급이 개선되려면오해 높아진 재고 부감을 덜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다.
전일 2.89% 상승에 이어 이날도 1.08% 오른 9220원에 거래되고 있다.SK하이닉스의 강세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반도체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하반월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7.5~9% 가까이 상승했다. 32기가비트(Gb) MLC 낸드 고정거래 가격은 2.41달러를 기록해 9월 상반월 대비 8.6% 상승했고 , 64Gb MLC는 4.26달러를 기록해 9% 상승했다. 앞서 9월 상반월에도 1%대에서 소폭상승했다.
일본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30% 정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낸드플래시 감산에 나선반면, SK하이닉스는 애플의 주력 공급업체로 낸드플래시메모리 부문 생산량을 전 분기보다 9.9%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직전 최고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0.54%, 90.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인 7조5612억원에 비해 약 5000억원이 높게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호전은 메모리 업황 회복의 지연과 TV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3'가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세철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초 55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폰이 약 59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IM(통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5조4000억원 이상,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깜짝실적이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한달 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 5월에 기록한 52주 최고가(141만8000원)도 돌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한때 1.68% 오른 139만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줄어들며 137만원대에서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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