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분할 상장된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하 한국타이어WW)가 거래 첫날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의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주가 자체는 하락했지만 분할 이전 대비 시가총액은 더 늘어났다. 거래정지 이전부터 보유중인 기존 주주라면 이익을 본 셈이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5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뒤 5% 안팎 하락 출발했다. 한국타이어의 평가금액은 4만1750원으로 시초가가 당초 범위인 2만9000~8만3500원의 상단에서 결정됐다.

반면 한국타이어WW의 시초가는 가능 구간인 2만600~8만2400원의 최하단인 2만600원으로 결정됐으며, 주가 역시 한국타이어와 비슷한 수준의 내림세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WW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6조5000억원으로 분할 이전 6조3300억원 대비 증가했다”며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의 시초가가 가능 범위의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체 기업가치는 상승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전부터 보유중인 주주들의 경우 평가 이익이 발생한만큼 이들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만큼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주가 4만80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7.5배에 불과하며, 당초부터 주가 하락이 예상됐던 한국타이어WW 역시 시초가가 최하단에 결정되면서 다시 접근해볼만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교보증권이 제시한 6만7000원이 가장 높으며, SK증권의 5만5000원이 가장 낮다. 한국타이어WW 목표가로는 하나대투증권이 2만9000원을 제시했다.

구(舊) 한국타이어는 이날 투자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사업회사 ‘한국타이어’로 분할돼 재상장 및 신규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