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일 ‘네거티브’ 검증 공세에 대해 “통합을 위해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을지로 소재 한 택배회사에서 60대 이상 노인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출마선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통합을 위해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 정도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정치권을 향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국민을 분열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건전한 정책 대결을 위한 대선후보 3자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추석 전 3자 회동 불발’과 관련해 “급박하고 일정을 잡기 힘드니 양해해 달라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면서 “추석 연휴가 끝났으니 실무선에서 다시 일정 조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노인 빈곤 문제는 어떤 OECD 국가보다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풀어야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선거 전에 미리 여야 모든 주자들이 합의점을 이뤄내도록 3자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정치권의 연이은 신상털기에 곤혹스러운 최근의 심경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안 후보에 대한 신상털기는 추석 연휴 직전 아파트 ‘다운계약서 논란’에 이어 박사 학위 논문 표절과 재탕 의혹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선 지난 27일 “여러 이유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서둘러 진화했지만 정치권의 신상털기는 좀체 쉼표를 찍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안 후보측은 이와관련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안 후보측은 한편으론 논문 의혹 등에 대해선 강력 반발하며 적극적인 대응으로 제2, 제3의 신상털기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정연순 공동대변인은 지난 1일 MBC가 안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이 다른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한 것과 관련해 방송 직후 기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측은 또 “MBC와 해당 기자는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할 때에야 이렇게 무책임하고 편향적인 보도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안 후보측 금태섭 상황실장도 이와관련 “사실관계가 잘못됐을 뿐 아니라 논문 발표에 대한 규정을 왜곡한 지극히 악의적인 보도”라고 비판하는 등 정치권의 신상털기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한편, 조윤선 새누리당 공동대변인은 최근 안 후보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과 논문 ‘재탕’ 의혹과 관련, “정작 본인이 문제가 되고 의혹이 터지자 관행이었다거나 간단한 사과로 슬그머니 넘어가려고 한다. 앞으로 본인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