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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비즈] 현대차그룹 해외투자, 글로벌 도약 징검다리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현지 투자 확대를 두고 ‘국내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해외 공장 설립을 단순히 국내 생산의 대체로 간주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서 자국 중심주의가 부상하는 시대에 기업이 글로벌 생산거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2000년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도 유사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은 늘었지만, 국내 생산도 함께 증가했다. 국내 부품산업은 오히려 미국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국내 고용도 확대됐다. 2004년 대비 2024년의 수치를 보자.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는 69만대에서 171만대로, 미국 수출은 74만대에서 101만대로 각각 늘었다. 수출액은 세 배 가까이 증가했고, 부품 수출은 무려 60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해외 공장이
2025-04-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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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비즈] 사전증여 등 예측 가능 기업승계는 투자자 보호 위해 필요
기업은 물리적 수명의 한계를 가진 사람과 달리 영속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그 소유권과 경영권이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이전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큰 기업일수록 기업승계는 주주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상장기업들이 CEO 승계 정책과 원칙 수립을 의무화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일찍이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경영권 승계 계획을 포함시켰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민간 기업그룹처럼 지배주주가 있는 소유경영(혹은 오너경영) 체제 기업의 경우, 막대한 재산과 강력한 통제력이 동시에 한 집안에서 세습되고 이를 위해 무리한 수단이 동원될 수 있다는 시각 때문에 기업승계는 더욱 큰 관심사가 된다. 하지만 경영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승계전략도 기업이 조직체로서 지속 성장, 발전하기 위한 핵심 의사결정의 대상이다. 따라서 시장과 제도는 경영권 승계라는 필수불가피한 과정이 우리 경제의 취약한 아킬레스건이 되기보다
2025-04-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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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구상현(SK이노베이션 PR실 부장)씨 모친상
▶함혜규씨 별세. 구철현(사업)·구계현(공인중개사)·구상현(SK이노베이션 부장), 이종로, 이명로(육군상사) 모친상=서천장례식장 3호실. 발인 3일 오전 9시. 장지 서천군 판교면 영명각. (010-8704-7195)
2025-04-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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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시론] 상호주 규정에 근거한 의결권 제한은 적법하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사자들에게는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겠지만, 필자와 같은 상법학자들에게 이번 건은 적대적 M&A의 공격방어수단에 활용될 수 있는 회사법상 수단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 전날인 2025. 1. 22.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인 Sun Metals Corporation Pty Ltd(“SMC”)가 고려아연의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영풍 주식을 약 10.32% 양수하자, 다음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 의장이 상법 제369조 제3항을 근거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약 25.42%의 의결권을 제한하였고, 상대방은 그러한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는 취지로 다투고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상대방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한 근거는 상호주에 관한 상법 제369조 제3항 중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
2025-02-20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