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코스피가 이번주부터 3분기 ‘Pre-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했지만, 실적 전망에 따른 주가 민감도에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2분기 기저효과로 3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지만, 실적추정치 자체가 하향 추세여서 호재로서의 가치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3분기에는 특별한 ‘어닝-서프라이즈’나 ‘어닝-쇼크’ 없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을 탐색하는 ‘간보기’ 실적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저효과, 3분기 순익 전년비 49.7%↑=2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시장 전체(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존재하는 290개 종목, 시가총액1,017조원)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9.7%, 전년동기 대비 53.9% 증가한 26.6조원을기록할 전망이다. 2012년 2분기와 2011년 3분기의 낮은 Base로 인해 전분기비, 전년동기비 공히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

전분기 대비로 정유, 운송, 유틸리티 업종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또한 전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디스플레이(249.7%, 이하 QoQ), 조선(87.1%), 화학(72.6%)업종의 개선 폭이 클 전망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양상은 비슷하다. 2011년 3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된 가운데 분기말 원/달러환율마저 급등세를 보이며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환차손까지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2011년 3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 화학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유의 경우 2011년 3분기에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일회성 이익(브라질 광구 매각)이 있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양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추세=전반적인 3분기 실적은 기저효과로 인한 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마냥 기대를 갖긴

힘들다. 2012년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의 74.1% 수준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는데다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9주간 추정치가 모두 존재하는 222개 종목)는 8주전과 4주전에 비해 각각 3.8%, 1.3% 하향 조정됐다. 또한 전체 222개 종목 중 8주전과 4주전에 비해 이익 전망이 상향된 종목은 각각 75종목, 93종목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전기전자, 정유, 운송 등의 전망치가 상향됐으며, 반도체/장비,은행, 통신서비스 등의 전망치가 하향됐다. 특히 교육/출판의 경우 4주전 대비 이익전망치 증가율이 13.2%로 높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업종을 구성하는 4종목(대교,

예림당,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 모두 이익 전망이 상향됐다. 반면 자동차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전망치가 모두 하향됐다.

실적 전망치의 추가적인 하향도 예상되고 있다. 이익 전망치와 더불어 ERR(Earnings Revision Ratio; 이익수정비율)도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RR의 경우 절대수치보다는 방향성이 더 중요한데, 현재 -28%의 낮은 수준에서 하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이익 전망치의 추가적인 하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재처럼 전망치가 하향되는 상황에서 실적 변수는 시장에 대한 매수 논리로 작용하기 힘들다”며 “반면, 큰 폭의 전분기비, 전년동기비 반등이 예상되고 있어, 매도 논리로 작용하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서 보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QE3 등 각국의 정책변수와 유로존 구제금융을 둘러싼 잡음이라 판단한다”며 “실적 변수의 활용은 어닝 쇼크업종을 제외하는 등의 부정적 요소로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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