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가운데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기대감도 반영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조8466억원으로 전월의 2594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순매수에서 만기상황액을 뺀 순투자는 1조4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럽계는 지난달 8649억원 순투자로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고, 미국계는 8월 9616억원 순유출에서 지난달 2962억원 순투자로 4개월 만에 전환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3조68억원을 순매수해 8월에 이어 2개월간 총 9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유로존 재정 위기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지난달 14일 이후 순매수 규모가 2조5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유럽계 자금은 8월 4조4000억원에 이어 지난달 2조3000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영국 자금이 8월 3조원, 지난달 1조20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미국은 지난달 주식을 2400억원어치 사들여 6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증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보유액도 500조원에 육박했다. 9월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ㆍ채권 보유액은 494조3000억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보유액은 406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8%에 달해 작년 4월(412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주식의 경우 미국 보유액이 161조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9.7%를 차지했고 영국 40조원(9.7%), 룩셈부르크 27조원(6.5%) 순이었다. 유럽계 전체 자금은 124조원 수준으로 30.6%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