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웅진홀딩스의 주가가 법정관리 하루 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첫 상한가가 법정관리 바로 전 날이었다는 것을 두고 인위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25일 거래량이 급등하며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14.93% 오른 42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불과 하루 전 7만 7000주였던 거래량은 이날 76만주를 넘기며 무려 10배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시장의 해석은 분분하다.

우선 웅진코웨이 매각이 마무리단계였다는 것을 감안해 매각 대금 유입에 대한 기대에 투자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홀딩스의 유동성 우려를 줄일만한 소식도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장에는 코웨이 매각대급 유입 기대 뿐 아니라 홀딩스 측이 케미칼과 씽크빅에 빌렸던 5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았단 소식이 번졌다”면서 “이는 실은 코웨이 담보로 빌린 돈을 매각 전 정리하기 위한 브릿지론 형식의 차입금이었기 때문에 되갚는게 당연한데, 시장에선 매각 기대감에 운전자금 여유가 있다는 해석이 곁들여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웅진홀딩스 주요 주주들이 유동성 위기 등 내부 소식을 먼저 듣고 주식을 정리하기 전, 주가 부양을 위해 일부러 흘린게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부인이 법정관리 직전 계열사인 씽크빅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해 피해를 줄였다는 점에서, 모종의 인위적 움직임에 대한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이상급등에는 기관도 휘둘렸다.

기관은 25일 웅진홀딩스 주식 9만 3000여주를 순매수하며 상한가 행진을 부추겼다. 최근 3개월간 매도 우위 거래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로 매집한 것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기관이라해서 항상 합리적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날 홀딩스의 차입 관련 소식이 유동성 위기가 끝났다는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킨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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