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최대 통신사와도 계약 불투명 점유율 1위 삼성과 경쟁도 부담 12월 출시 앞두고 흥행재현 촉각

사전예약 하루 만에 미국에서 200만대 판매량를 올린 아이폰5<사진>가 오는 12월 중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지금까지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에서 부진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중국은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스마트권 패권을 차지하려는 애플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애플보다 세 배 많은 점유율로 중국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고,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의 계약도 불투명해 아이폰5의 흥행 돌풍이 중국에서도 이어질 지 미지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사들은 12월 초에 아이폰5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폰5 1ㆍ2차 출시국가에서 제외됐다.

아이폰5가 연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자릿수에 머무는 점유율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정보통신 중앙부처인 공업신식화부 산하기관 CATR(China Academy of Telecommunication Research)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중국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2% 포인트 가량 올라간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ZTEㆍ레노보ㆍ화웨이 등 3인방이 안방에서 세력을 키워가며 애플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달 14.3%의 점유율을 올리며 전달(11.8%)보다 상승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4%의 점유율로 애플의 세 배 가량 되는 시장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업체 3인방의 선전으로 전달보다 3.9%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애플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에서 10~15%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최근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3도 최근 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올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 같은 격차는 양사 간 스마트폰 경쟁에서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지난해 18.3%에서 올해 26.5%로 8.2%포인트 성장해 세계 최대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21.3%에서 약 3.5%포인트 떨어져 17.8%를 기록하면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8개월 동안 중국에서는 1억49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기록이다.

이와 함께 6억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5를 출할지도 의문이다. 애플은 수년간 차이나모바일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까지 아이폰 공급망을 뚫지 못하고 있다. 애플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많은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아이폰을 구매해 중국 통신사에서 개통하지만, 이 물량이 중국 판매량으로 집계되지 않을 뿐”이라며 “실제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물량은 훨씬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2.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애플은 17.2%로 그 뒤를 이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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