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첩’(감독 우민호)이 개봉 첫날 예매율 2위를 달성하며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이하 광해)와의 경쟁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9월 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간첩’은 실시간 예매율 28.6%를 기록하며 ‘광해’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광해’는 개봉 이후 줄곧 압도적인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정상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피에타’(감독 김기덕), ‘레지던트 이블 5:최후의 심판’(감독 폴 W.S. 앤더슨) 등이 그 뒤를 이었지만 관객 수에서 차이를 보이며 ‘광해’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간첩’의 등장은 ‘광해’의 흥행 질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로 유명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 ‘간첩’은 김명민,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간첩신고’ 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활형 간첩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간첩의 어둡고 비장한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이웃, 동료,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로 표현됐으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능력과 장점을 살린 직업을 가졌다는 설정까지 더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사극과 현대극이라는 두 장르의 한국 영화 대결에 어느 쪽이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