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2일(현지시간) 아이폰5가 공개된 이후 13일 국내 증시에서 아이폰 부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이폰5는 기존 아이폰에 비해 얇아지고 디자인도 향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혁신은 없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5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4분기부터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아이폰5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북미 지역에서 아이폰의 인기,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등을 감안하면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5의 출시 첫 주 판매량은 500만~1000만대로 예상되며, 4분기 아이폰 예상 판매량은 4500만~5000만대 정도다.
아이폰5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장초반 이녹스, 인터플렉스 등 아이폰5 부품주들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LG디스플레이, 이라이콤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아이폰5에 사파이어 렌즈 커버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장초반 8% 가량 오르기도 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파이어 적용이 스마트폰 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사파이어업체들에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사파이어 산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인터플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아이폰5 판매 추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가운데 전체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업체는 인터플렉스”라며 “아이폰4S에는 1개 부품을 공급했지만 아이폰5에는 4개 이상 부품 공급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셀방식 터치스크린 LCD(액정표시장치)를 채용했다는 점”이라며 “인셀방식 터치스크린 LCD 최대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5에 따른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루고 4분기 영업이익은 아이폰5 등의 판매확대로 31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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