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이제 관건은 ‘약발’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실채권 무제한 매입(OMT)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등 글로벌 유동성의 힘이 어느 정도까지 시장을 받쳐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유동성 랠리는 내년 1분기 본격적인 펀더멘털 개선 기대와 맞물려 오는 11월 단기 고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주요 수출주가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11월 최고 2150까지 간다= 헤럴드경제가 17일 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KDB대우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 국내 5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QE3 이후 하반기 증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스피의 유동성 랠리가 올해 11~12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CB의 OMT 시행으로 유로존 위험이 축소됐고, FRB의 QE3 시행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장세의 필요충분 조건이 완성됐다”며 코스피가 11월에 21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사실상 무제한으로 불태화(유동성 흡수) 없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결정함으로써 디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날려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하며 오는 12월 코스피가 2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QE3 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2~3개월 후 지표로 확인 가능할 것이며, 11월 전후 미국 연말 소비시즌의 소비 증대로 연결되는지가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개선시점 의견 분분=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상황에서 2100~2150까지 오르더라도 추가 상승폭은 5~7%에 수준에 불과하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결,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등 리스크가 여전하다.

전문가들도 유동성 랠리가 4분기 증시 곡선을 우상향으로 그려낼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의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과 미국, 중국은 이미 지난 2분기가 성장률의 바닥이었을 것”이라며 “시장이 큰 방향성을 잡았고 위험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부터 펀더멘털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며 “스페인의 구제금융요청 여부, 연말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의 지도부 교체 및 향후 경제운용방향 등이 주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중순 중국 경제지표와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펀더멘털 회복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파라다이스 유망= 4분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5명의 리서치센터장이 공통적으로 IT를 추천했다. IT 업종내 최선호 종목으로는 오성진 센터장만 LG디스플레이를 꼽았고, 나머지 4명의 센터장은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IT의 뒤를 이어 자동차를 유망 업종으로 꼽은 의견이 3명이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가 각 1회씩 추천됐다.

IT와 자동차에 이어 보험(현대해상), 증권(키움증권), 철강(현대제철), 기계(두산인프라코어) 등도 각 1회씩 추천됐다.

코스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2명의 센터장으로부터 유일하게 중복 추천을 받았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 계열사들도 유망주로 꼽혔다.